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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대표 여자 선수들 출동…2023 K리그 퀸컵 개최

새롭게 단장한 K리그 퀸컵이 오는 14일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2일 “‘2023 K리그 퀸컵(K-WIN CUP, 이하 ’K리그 퀸컵‘)’이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다”라고 전했다. K리그 퀸컵은 여자 아마추어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연맹이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고 있는 대회다. 기존 여자 대학생 동아리 축구대회에서 지난해부터 K리그 구단들이 직접 선수를 선발하고 팀을 구성해 출전하는 성인 여자 풋살대회로 개편됐다.올해 더욱 새로워진 점은 지난해 12개 팀 참가에서 올해는 K리그 전 구단인 25개 팀 참가로 규모가 확대됐다. 경기 방식 또한 풋살에서 6인제 미니축구로 변경됐다. 연맹은 “비교적 단순한 규칙으로 아마추어 선수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참가 팀들은 구단 직원이 직접 선수로 나서는 충북 청주와 김포를 포함해, 부산 아이파크 어정원의 친누나가 뛰는 부산,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골프 금메달리스트 정재은이 뛰는 부천, 구단 주최 풋살대회 우승팀이 나서는 수원과 대전 등 각양각색이다.K리그 퀸컵은 오는 14일 개막식 후 총 5개 팀씩 5개 조를 편성해 풀리그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경기 방식은 6인제 미니축구로 전후반 구분 없이 15분이며, 교체 횟수는 제한이 없다. 모든 경기 후에는 레크레이션을 통해 선수들 간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를 갖고, 순위별 토너먼트를 치르기 위한 대진 추첨을 진행해 출사표, 소감 등을 듣는다.15일에는 순위별 토너먼트를 진행하고, 1위 토너먼트 결승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그 외 모든 순위별 토너먼트에서는 승자전과 패자전을 각각 진행해 전체 참가 팀이 조기 탈락하지 않고, 대회를 끝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한다.경기 후 시상식 및 폐회식을 진행한다. 단체상 부문에는 대회 우승팀과 준우승팀을 포함, 페어플레이상이 올해 추가됐다. 이어 개인상 부문에서도 기존 득점왕 외에 그룹별 최우수선수(MVP)가 신설됐다.연맹은 “K리그 퀸컵에 참가하는 모든 팀에게 훈련 지원금을 포함해 이동, 숙식 등을 제공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연맹은 K리그 퀸컵을 통해 여자 축구 저변 확대와 스포츠 문화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앞으로도 K리그 구단과 연계한 통합 마케팅을 적극 도모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한편 올해 열리는 K리그 퀸컵은 블레이드크리에이티브, 제천시, 링티, 동원샘물이 후원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지원한다.김우중 기자 2023.10.12 14:40
산업

SK 총수들, 어록 통해 과거와 현재 잇는 메시지 전달

SK그룹이 창립 70주년을 앞두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총수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SK는 6일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 형제의 대표적 어록을 정리한 책 '패기로 묻고 지성으로 답하다'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생전 남긴 주요 어록 약 250개를 일화와 함께 소개하면서 기업 경영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고민한 이들의 뜻이 지금의 SK그룹에 어떻게 계승됐는지 조명한다.최종건 창업자는 어록 중에는 "구부러진 것은 펴고 끊어진 것은 잇는다"가 유명하다. 그가 1953년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공장에서 손수 부품을 주워 재조립하며 한 말이다. 그는 1953년 버려진 직기를 재조립해 선경직물을 창립했다. SK그룹에서는 통상 이를 그룹 창립 시기로 본다. 그는 이후 '메이드 인 코리아'가 새겨진 인견 직물을 최초로 수출했다.최종건 창업자는 "회사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이라며 자신 세대의 노력이 후대를 풍요롭게 한다는 확고한 철학을 입버릇처럼 제시했고, "우리의 슬기와 용기로써 뚫지 못하는 난관은 없다"며 빈곤 위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임직원들을 격려했다.형의 유지를 이어받은 최종현 선대회장은 1970년대 서양의 합리적 경영 이론과 동양의 인간 중심 사상을 결합해 SK그룹 고유의 경영관리체계 SKMS(SK 매니지먼트 시스템)를 정립했다.최종현 선대회장은 "기업 경영에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첫째도 인간, 둘째도 인간, 셋째도 인간“이라며 ”기업 경영에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하는 것은 인간 위주의 경영이며, 이를 위해 사람을 사람답게 다룬다는 기본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유명한 어록을 남겼다. 이런 철학에 따라 최종현 선대회장은 국내 최초의 기업 연수원인 선경연수원을 설립했고, 회장 결재란과 출퇴근 카드 폐지, 해외 MBA 프로그램 도입 등 임직원 교육과 자율성 보장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06 17:55
금융·보험·재테크

방성빈 부산은행장, 예경탁 경남은행장 내정

BNK부산은행장에 방성빈 전 BNK금융그룹 전무가, BNK경남은행장에 예경탁 경남은행 부행장보가 각각 내정됐다.부산은행은 28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를 연달아 열고 방 전 전무를 부산은행 최고경영자(CEO) 후보자로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이날 강상길 부산은행 부행장과 방 전 전무 등 2명의 CEO 후보를 상대로 심층 면접을 했고 방 후보자를 최종 낙점했다.방 전 전무는 브니엘고와 동아대 법학과를 나와 부산은행 연수원 교수, 경영기획부장, 경영전략그룹장(부행장보), 그룹 글로벌부문장(전무)을 지냈다.경남은행도 같은 날 임추위와 이사회를 열고 예 후보자를 차기 경남은행 CEO 후보자로 확정했다. 최홍영 경남은행장은 임추위를 앞두고 은행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 유능한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자 용퇴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경남은행 임추위는 예 부행장보를 차기 은행장 후보자로 낙점했다.예 내정자는 밀양고와 부산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경남은행 카드사업부장, 동부영업본부장(상무)을 거쳐 2021년부터 여신운영그룹장(부행장보)을 맡고 있다.BNK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인 BNK캐피탈 대표에는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가 내정됐다. BNK캐피탈 임추위는 이날 강문성 금융지주 전무와 김 대표를 상대로 심층 면접을 했고 김 대표를 최종 후보자로 낙점했다.김 내정자는 경남 거창고와 동아대 행정학과를 나와 부산은행 본부장(IB사업본부, 여신영업본부), BNK금융지주 그룹리스크관리부문장(전무), 그룹 글로벌부문장(부사장)을 역임했다.3명의 CEO 내정자는 3월 중 회사별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겸 대표이사로 선임되고 4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28 13:42
금융·보험·재테크

'하나금융타운'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명에 병행 사용

하나금융그룹은 인천국제공항철도선의 청라국제도시역에 하나금융타운을 병행 사용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부터 3년 간 청라국제도시역사 내·외부 및 승강장의 역명 표지, 열차 내부 노선도, 열차 음성 안내방송 등에 하나금융타운 이름이 추가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일평균 약 1만 5000명 이상 이용하고 있는 청라국제도시역의 역명부기 사용을 통해 하나금융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하나드림타운이 청라국제도시를 대표하는 금융허브 및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에 위치한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청라국제도시역 주변은 하나금융그룹이 하나드림타운을 조성하고 있는 곳이다. 하나드림타운은 청라 24만 6671㎡의 부지에 하나금융그룹의 핵심시설인 통합데이터센터, 그룹 연수원인 하나글로벌캠퍼스, 그룹 헤드쿼터 등을 집적시키는 대규모 사업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28 16:24
경제

신동빈 회장 조사한 검사 출신 변호사, 롯데쇼핑 사외이사로

10여 년 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직접 조사했던 검사 출신 변호사가 롯데쇼핑의 사외이사로 합류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23일 롯데빅마켓 영등포점 대회의장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3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건을 논의한다. 이 가운데 사외이사 후보에 오른 조상철 변호사는 대전지방검찰청과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서 검사장을 지냈으며, 2020~2021년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검사장을 역임했다. 올해부터 법무법인 삼양의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이기도 하다. 조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맡았을 당시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은 혐의로 고발된 신 회장 사건을 재판에 넘긴 인물이다. 신 회장은 2012년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증인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해외 시장 파악 등을 목적으로 일본·태국·미국 3개국으로 출장을 떠난다는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국회는 신 회장이 종합국감과 청문회 출석 요구에도 계속해서 응하지 않자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당시 조 변호사가 부장검사로 있던 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됐다. 검찰은 신 회장을 소환 조사한 끝에 벌금 5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그해 10월 11일 국감에 출석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만 약식 기소하고, 10월 23일 종합국감과 11월 6일 청문회에 불출석한 것에 대해서는 국회 출석 요구 전 외국 정상과 고위 각료 면담 일정이 확정돼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롯데쇼핑은 조 변호사의 사외이사 추천 사유로 "법률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은 특정한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사외이사로서 대표이사를 포함한 다른 이사와 경영진에 대한 감시 및 감독의 기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사외이사로서의 전문성·독립성을 바탕으로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변호사는 직무수행계획서에 "상법상의 결격사유 등 사외이사로서의 직무수행에 해가 될 만한 사정은 없다"며 "윤리의식과 책임의식을 갖고 회사의 경영진이나 특정 주주의 영향력을 받지 않는 객관적·독립적인 지위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조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또 "독립적인 지위에서 회사의 경영이 적법·건전하게 이뤄지는지 철저히 감독하고, 업무 집행이 적정하게 이뤄지는지 면밀하게 확인하며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다 할 것이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3.14 07:00
경제

LS그룹 구자홍 초대 회장 별세

LS그룹 초대 회장을 지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11일 오전 향년 76세에 숙환으로 별세했다 LS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이 오늘 오전 8시께 별세했다”며 “숙환으로 돌아가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인은 LG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셋째 동생인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간 LS그룹 초대 회장직을 맡았다. 이후 사촌 승계 원칙에 따라 2013년 1월1일부로 사촌동생인 구자열 회장(고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에게 회장직을 넘겼다. 당시 회장직에서 내려온 구 회장은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5년부터 LS꼬동제련 회장직을 맡았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2.11 16:31
스포츠일반

"제 옆에 벽이 생겼어요" 23승1패 압도적 우승 이끈 강이슬·박지수

“제 옆에 벽이 하나 생겼어요. (박)지수만 믿고 맘 편히 쐈죠. 빽차(에어볼)도 잡아줄 것 같아요.”(강이슬)“슬 언니는 핸드 오프 후 어쩜 3점슛을 잡자마자 저렇게 잘 넣는지. 제가 다 짜릿해요. 괜히 ‘슬테판 이슬(NBA 스테판 커리에 빗댄 별명)’이 아니에요.”(박지수)24일 KB금융그룹 천안연수원에서 만난 청주 KB의 슈터 강이슬(28·1m80㎝)과 센터 박지수(24·1m96㎝)는 서로에게 공을 돌렸다.여자프로농구 KB는 지난 주말, 압도적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23승1패를 거둬 역대 최소 경기(24경기) 만에 우승을 달성했다. 득점(14.6점)과 리바운드 1위(14.6개) 박지수가 골 밑을 장악했다. 3점슛 1위(3.13개), 3점슛 성공률 1위(42.6%) 강이슬이 외곽을 지배했다.강이슬은 “전 소속팀에서는 견제가 심했고, 제가 우리은행만 만나면 겁을 냈었는데 어느 정도 극복한 것 같다. 지수가 있어서”라고 했다. 박지수는 “슬 언니를 KB로 오라고 꼬시길 잘했다”고 했다.2012년부터 중하위권팀 부천 하나원큐에서만 뛰었던 강이슬은 플레이오프 무대도 못 밟아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강이슬은 우승을 향한 열망을 안고 KB로 왔다. 2012년 고3 전국체전 이후 10년 만에 우승이라는 강이슬은 “여고 시절 밥 먹듯이 우승했는데, 프로에서 한계를 마주해 힘들었다. 매직넘버(1위 팀이 우승에 필요한 승수) ‘1’을 남겨둔 팀을 세 번이나 상대해봤는데 참 씁쓸했다”고 했다.이어 “우승 세리머니가 처음이라 어색했다. 생각보다 행사가 길어서 (염)윤아 언니한테 ‘근데 정규리그 우승한 거 아니에요?’라고 묻기도 했다. 정신 없어서 우승 트로피도 오늘 처음 만져 본다. 얜(박지수) 웃던데, 난 울컥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면 오열할 것 같다”고 했다.올 시즌 KB를 맡은 김완수(45) 감독은 박지수의 출전 시간을 29분대로 줄여줬다. 박지수는 “감독님이 뚝심이 있다”고 했다. 강이슬은 “감독님이 선수들을 위한 이벤트도 많이 해준다. 로또를 똑같은 번호로 사서 나눠주고 ‘당첨돼도 우리는 하나’라고 하셨다. 근데 5000원도 안됐다. ‘금 손’이 아니라 ‘똥 손’”이라며 웃었다.KB는 작년 11월 아산 우리은행에 유일한 1패를 당한 뒤 14연승을 달렸다. 강이슬은 “팀을 옮기고 부담감이 컸는데, 오히려 한 번 지고 나니 내려놓게 됐다. 그 1패가 팀을 뭉치는 하는 약이 됐다”고 했다.박지수-강이슬은 여자농구 최강 ‘원투펀치’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삼성생명 박정은-이미선, 신한은행 전주원-정선민, 우리은행 임영희-박혜진이 있었다. 강이슬은 “역대 최강은 전주원-정선민 선배 같다. 이름 만으로도 이유가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박지수는 “저희도 상위권 같기는 한데”라면서도 “선배님들 명성을 넘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했다.신한은행은 2007년부터 6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해 ‘레알 신한’이라 불렸다. 당시 신한은행과 가상 대결을 펼친다면 어느 팀이 이길까. 강이슬은 “당시 김단비(현 신한은행 에이스) 언니가 신한은행 식스맨으로 뛸 때 아닌가요? 아직은 힘들 것 같다. 지수와 허예은(21)이 지금처럼 잘 성장한다면 모르겠지만, 그 땐 제가 30대 중반이라서”라며 웃었다. 20대인 박지수-강이슬-허예은(21)이 지금처럼 잘해준다면 ‘KB 왕조’가 구축될 거라는 평가가 나온다.가드 허예은이 시즌 초반 “목표가 30승 전승”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강이슬은 “패기 넘친다. 역시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다. 예은이한테 ‘너만 잘하면 이겨’라고 놀리기도 했다”고 했다. 박지수는 “예은이가 요즘에는 경기 중 반말로 ‘올라가~’, ‘움직여~’라고 한다. 가드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KB는 남은 6경기를 다 이기면 여자농구 역대 최고 승률(96.7%, 29승1패)을 달성할 수 있다. KB는 26일 우리은행과 맞붙는다. 박지수와 강이슬은 국가대표로 다음달 세르비아 여자월드컵을 다녀온 뒤, 3월 재개되는 여자프로농구에서 통합우승을 노린다.강이슬은 “지수는 자칭 ‘좀비’다. 관절, 근육 등이 아프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는다. 지수가 ‘상대 팀에 KB는 못 이긴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고 했는데, 지수니까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지수야! 언니가 선물이야. 언니가 이 팀에 안 왔으면 어떻게 할 뻔했니? 지난 시즌과 가장 바뀐 게 뭘까. 나야”라며 웃었다. 박지수도 “언니가 득점, 수비, 손질(스틸)을 잘해준 덕분에 저도 ‘행복농구’를 하고 있다. 꼭 통합우승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천안=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1.26 16:16
스포츠일반

KB 김민정 "여자 추승균? 궂은 일 하는 건 닮았네요"

최근 KB금융그룹 천안연수원에서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스타즈 포워드 김민정(27·1m81㎝)을 만났다. 김민정은 추승균(47) 해설위원에 빗대 ‘여자 추승균’이라 불린다. 김민정은 “영광이다. 유튜브로 전주 KCC 선수 시절 영상을 찾아봤는데 너무 잘하셔서 비교 자체가 안 된다. 미들 슛이 좋고, 수비도 잘하고, 파워도 있고, 허슬 플레이까지 펼친다. 왜 제게 그런 별명을 붙여주셨는지…”라며 쑥스러워 했다. 그래도 ‘닮은 점’을 묻자 김민정은 “팀에서 남들이 하기 어려운 궂은일을 하는 정도”라고 했다. 김민정은 수비와 리바운드 같은 궂은일을 하고 꾸준히 득점을 올린다. 추승균은 ‘소리 없이 강한 남자’라 불렸는데, 김민정은 ‘소리 없이 강한 여자’다. 팀 내 별명은 ‘만두’다. 김민정은 “제가 만두를 엄청 좋아해서, (강)아정 언니(부산 BNK)가 붙여줬다. 게임 중에도 동료들이 ‘만두’라고 콜한다”고 했다. KB는 올 시즌 12승 1패로 단독 선두다. KB 스타즈의 스타 선수 박지수와 강이슬에게 수비가 쏠리면, 김민정이 승부처에서 그 틈을 놓치지 않는다. 김민정은 지난달 4일 아산 우리은행전 69-70으로 뒤진 종료 4.1초 전 ‘위닝 샷’을 넣었고, 지난달 13일 인천 신한은행전 종료 29초 전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했는데 위닝 샷이 됐다. 김민정은 “첫 번째 위닝샷은 드라이브인을 했는데 눈떠보니 림이 앞에 있어 쐈는데 들어갔다. 두 번째는 상대 팀이 지수와 이슬이를 견제할 것 같았고, 눈이 맞은 (허)예은이가 패스를 해줬다”며 “내가 승부처에 강한 선수는 아니다.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찬스가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춘천여고 출신 김민정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KB에 입단했다. 2019~20시즌까지는 수비 전문 식스맨이었다. 지난 시즌 주축 선수로 발돋움했고, 올 시즌 평균 11.8점, 3.8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10월 31일 하나원큐전에서 개인 최다인 27점을 몰아쳤다. 온양여고 코치를 지냈던 김완수 KB 감독은 “여고 시절 눈에 띄는 선수가 아니었는데, 지금처럼 성장한 걸 보면 정말 노력을 많이 한 것”이라고 했다. KB 가드 허예은은 “민정 언니는 저를 포함한 어린 선수들에게 동경의 대상이다. 밑 단계부터 시작해 국가대표까지 올랐다. 프로 10년 차인데 쉬는 날에도 제일 먼저 나와 슈팅을 쏘고, 농구만 생각한다. 민정 언니처럼 크고 싶다. 단 연애에 뜻이 없는 것만 빼고”라며 웃었다. 김민정은 “휴가가 한 달이면 가겠는데 본가(춘천)가 멀다. 옛날에 체육관에 살았다면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고 했다. 쌍둥이 동생 김민선도 농구 선수로 단국대, 사천시청까지 뛰고 그만뒀다. 김민정은 “최근 몇 경기 주춤하니 동생이 ‘너 뭐하냐’고 놀리더라. 힘들 때 보러 와주는 고마운 존재다. 휴가 때 가끔 같이 농구 하러 가는데, 진짜 좋다”고 했다. 매일 농구 일기를 쓰는 김민정은 “감독님께 지적받은 걸 적는다. 요즘 아이패드에 기록한다”고 했다. 김민정은 작년 4월에 연봉 1억원에 KB와 3년 재계약을 했다. 그는 “지난 시즌 준우승에 그쳤는데, 주전으로 뛰며 우승을 한번 해보고 싶었다. 올해 스타트를 잘 끊었고 팀이 강해서 두려움이 없어진 것 같다”고 했다. 천안=박린 기자 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07 06:00
스포츠일반

매니저 출신 김완수 KB 감독 “안에선 독사, 밖에선 아재래요”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스타즈는 올 시즌 10승 1패, 승률 0.909를 기록 중이다. 2위 아산 우리은행에 2경기 앞선 단독 선두다.‘초보 사령탑’ 김완수(44) 감독이 KB 지휘봉을 잡고 있다. 농구인 사이에서도 “김완수가 누구야?”란 말이 나올 만큼 그는 무명이다. 송도고-건국대 가드 출신 김완수는 2000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5순위로 신세기 빅스(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뽑혔다.최근 KB금융그룹 천안연수원에 만난 김 감독은 “이름(완수)과 작은 키 탓에 별명이 ‘완두콩’이었다. 중1 때 키가 1m55㎝였다(현재 1m79㎝). 고교 때는 ‘농구를 할 줄 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내가 안주했나 보다. 체력도 약해서 프로에서는 퓨처스 리그(2군)밖에 못 뛰었다”고 했다. 남자프로농구 KBL 통계 사이트에 그의 선수 기록은 없다.김 감독은 2000년 군팀 상무 테스트에선 신기성, 현주엽 등에 밀려 탈락했다. 결국 충남 의무경찰 기동대로 25개월간 복무했다. 제대 후 코트 복귀를 준비하던 그에게 구단(당시 전자랜드)이 사무국 지원팀 업무를 제안했다. 고심 끝에 은퇴한 김 감독은 “3년간 지원팀 업무와 선수단 매니저를 맡으며 많이 배웠다. 전창진 전주 KCC 감독님도 주무 출신이라고 들었다”고 했다.2006년 충남 아산시의 온양여중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8년부터 9년간 온양여고 코치를 맡았다. 김 감독은 “당시 첫 월급이 160만원이어서 ‘마이너스 생활’을 계속했다. 아버지가 사업(조립식 패널 제작)을 이어받으라고 했지만 농구에 미련이 남아 고집을 피웠다”고 말했다. 용인 삼성생명 윤예빈과 신이슬, 인천 신한은행 최지선 등이 그의 제자다. 김 감독은 “이제 상대팀인 예빈이가 슛을 던지면 나도 모르게 ‘들어가라’고 하더라. 지금은 농구 교실을 하는 제자 김정아, 신수윤, 김다솜, 임만혁도 있다”고 했다.프로농구에도 그의 지도력이 소문 난 덕에 2016년 부천 하나원큐 코치를 맡았다. 유망주를 이끌고 ‘박신자컵’에 출전해 2018년까지 3년 연속 우승을 이뤄냈다. 올해 4월 김 감독은 KB 사령탑으로 발탁됐다. 파격적인 인사였다. 그는 “여자농구 코치만 16년 하며 차근차근 올라온 걸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했다.지난 시즌 KB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왕좌왕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김 감독은 자신의 농구 인생처럼 뚝심 있는 전술을 구사한다. 1m96㎝ 센터 박지수의 출전 시간을 28분20초(지난 시즌 33분57초)로 줄여줬고, 가드 허예은을 주전으로 발탁해 경기당 속공을 2.82개(지난 시즌 1.97개)로 늘렸다. 박지수와 강이슬의 호흡이 잘 맞아 KB는 정말 무서운 팀이 됐다.하지만 KB는 지난 26일 우리은행에 72-74로 일격을 당했다. 김 감독은 “‘한 수 더 준비할 걸, 막판에 이렇게 바꿀 걸’이란 아쉬움에 열불이 났다. 내가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그는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여자배구를 이끌었던 ‘비선수 출신’ 스테파노 라바리니(42·이탈리아)를 보고 배웠다고 했다. 김 감독은 “라바리니 감독이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장난치며 교감하고, 같이 기뻐하더라. 저 정도면 ‘감독이 어떤 지시를 내리든 믿음이 생기겠구나’라고 느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우리 선수들이 날 코트 안에서는 ‘독사’, 코트 밖에서는 썰렁한 농담을 한다며 ‘아재’라 부른다. 난 농구를 잘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아니다. 대신 선수들이 얼마나 간절한지 잘 안다. 내 이름(완수)처럼 선수들이 뜻한 바를 해내도록 도울 수 있다고 본다. 영어 강사 출신인 여자농구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대행, 미국프로농구(NBA) 경력 없는 비디오분석관 출신 에릭 스포스트라(마이애미 히트) 감독을 보고도 많이 배운다”고 했다. 천안=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1.30 08:00
스포츠일반

강이슬 “빽차(에어볼)도 지수가 잡아주겠죠”

“우리 슬 언니. 노란색이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리지 않아요?”여자프로농구 청주 KB국민은행을 이끄는 센터 박지수(23)가 ‘대형 이적생’ 강이슬(27)과 함께하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2012년 부천 하나원큐에서 데뷔한 슈터 강이슬은 ‘슬테판 이슬(NBA 대표 슈터 스테판 커리에 빗댄 별명)’로 불릴 만큼 독보적인 득점력을 자랑한다. 강이슬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B로 이적했다. 청록색 유니폼을 입다가 올 시즌 노란 KB 유니폼으로 바꿔 입었다.강이슬은 “예전에 청주 KB 경기장에서 많이 졌다. 그래서 좋아하던 노란색이 싫어지려 했다. KB로 이적하니 유니폼도 노랗고, 체육관도 노랗고, 숙소까지 온통 노란색이다. 이제는 통장도 노란색 통장으로 바꿨다”며 웃었다. KB는 지난 시즌 득점(22점)과 리바운드(15개) 1위 박지수를 보유하고도 준우승에 그쳤다. 올 시즌은 다르다. 골 밑에 박지수, 외곽에 강이슬이 있어 전력이 더 탄탄해졌다. 강이슬은 2017년부터 4시즌 연속 3점 슛 1위, 지난 시즌 경기당 3점 슛 2.46개, 18.2점을 올렸다.박지수는 “슬 언니 생일(4월 5일)에 맞춰 ‘같이 뛰고 싶다. 언니가 필요하다’는 카카오톡과 생일 케이크를 보냈다. 내성적인 내가 이렇게 (표현)한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 강이슬은 “지수 꼬임에 당했다. KB의 장점을 엄청나게 어필하더라. 대한민국에서 농구를 가장 잘하는 여자 선수가 뛰자고 하는데 누가 마다하겠는가”라며 웃었다.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24일)을 앞두고 여자농구연맹(WKBL)이 실시한 설문에서 미디어(84%), 선수(45%), 팬(40%) 모두 ‘올해의 예상 우승팀’으로 KB를 꼽았다. 강이슬은 “난 지금까지 플레이오프도 뛰어보지 못했다. 소속팀이 우승 후보로 뽑힌 게 처음이다. 사실 목표가 우승이라고 말한 것도 처음”이라고 어색해했다.강이슬과 박지수 모두 KB의 대항마로 아산 우리은행을 꼽았다. “멤버가 장난 아니다”고 했다. 박혜진·박지현·김정은·최이샘·김소니아 등 우리은행 베스트5가 국가대표급이다. 박지현(21·1m83㎝)과 김소니아(28·1m77㎝)는 최근 인터뷰에서 “박지수를 막으려고 남자를 상대로 훈련했다. 리바운드는 키보다 자신감”이라고 도발했다. 공이 림에 맞는 순간 김소니아가 박지수에게 달라붙고, 박지현이 달려들어 볼을 따내겠다고 자신했다.1m96㎝ 박지수는 “내가 두 명을 다 끌어 안아 버려야겠다”며 양팔로 포획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1m80㎝ 강이슬도 “나도 리바운드 잘 잡는다. 내가 병풍도 아니고…. 지수만 막다가 리바운드를 뺏길 것”이라고 거들었다. 현재 여자농구에 외국인 선수가 없다 보니, 박지수는 골밑에서 2~3명에 둘러싸여 더블팀, 트리플팀을 당한다. 지난해까지는 외곽으로 공을 빼줘도 해결해줄 슈터가 KB에 없었다.박지수는 “그래서 슬 언니가 왔으면 좋겠다고 한 거다. 나도 좀 ‘살고 보자’는 마음에(웃음). 슬 언니의 슛 타이밍이 워낙 빠르다. 혼자 놔두면 안 된다. 언니 덕분에 내게도 공간이 생기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강이슬도 “나도 3점슛 던질 때 마음이 더 편해졌다. 내가 ‘빽차(에어볼)’를 해도 지수가 다 잡아줄 것 같다. 서로 윈-윈할 것”이라고 했다. 박지수에 대한 의존이 지나치게 크다는 게 KB의 약점이었다. 하나원큐 코치로 강이슬을 지도했던 김완수 감독이 올 시즌 KB 지휘봉을 새로 잡았다. 박지수는 “아직 ‘우당탕탕, 삐걱삐걱’ 하는데, 점점 좋아질 것 같다. 지난 시즌 대부분 세트 오펜스였는데, 올 시즌 주요 루트가 빠른 속공과 얼리 오펜스”라고 전했다. 강이슬은 무릎 통증이 있다. 박지수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시즌을 마치고 KB에 합류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다.강이슬은 “지수가 5분이라도 덜 뛰도록 해주겠다. 내가 한 발 더 뛰어서 ‘출출이’가 시즌을 마음 편하게 치를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박지수는 “내가 쉬지 않고 먹는다며 언니가 ‘출출이’라고 부른다. 슬 언니가 바리스타처럼 청포도 에이드와 아인슈페너(커피)까지 만들어준다. 든든하다”고 했다.강이슬은 “우승이 목말라서 왔다. KB도 간절히 나를 원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했다. 박지수는 “내가 언니를 오라고 했으니 우승해야 한다.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있는데, 둘이 팀에서 손발을 맞추다 보면 대표팀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천안=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2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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